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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겨울, 야(夜)한 음식이 좋다 - 야식

2018.01.11

■ 야식, 밤을 낮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달래는 한 끼 - 대구 콩국 야식은 이름 그대로 밤에 깨어있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다. 낮보다 아름다운 도시의 밤, 대구에는 대구 사람만 안다는 별미 야식이 하나 있다. 새벽까지 도로를 누비는 택시 기사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그것, 바로 콩국이다. 콩을 갈아서 만든 따뜻한 콩물에 찹쌀과 밀가루 반죽을 튀겨 말아 먹는 콩국은 50여 년 전 대구에 정착한 화교들이 만들어 팔던 중국 음식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된 음식으로 겨울밤, 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던 고마운 한 끼가 되어주었다. ■ 길쌈으로 밤을 지새우던 경주 손명주 마을의 겨울밤 노동식 새로운 비단이라는 뜻의 신라는 오래전부터 비단 생산의 요충지였다. 신라 천년의 빛을 간직한 경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손으로 짠 명주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마을이 있다. 여름 내내 누에를 치고, 농사를 끝내면 마당에 모여 고치를 삶고 말려 실을 풀어낸 다음 밤새 명주 베를 짜느라 바쁘다. 고치 속에 있는 번데기는 아이들이 옆에서 기다리면서까지 먹던 별미 중의 별미! 명주실을 염색하기 위해 사용하던 소나무 껍질로 떡을 만들고, 실을 말리던 화로에 구워 먹던 고구마에 시원한 동치미 한 그릇에, 여럿이 모여 일을 할 때면 빠지지 않았던 생선인 미역추와 새알심을 넣은 미역국 한 솥 끓여내면 긴 겨울밤, 고운 베를 짜느라 시린 손으로 고된 밤을 지새우던 할머니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이 든든해졌다. ■ 안동 양반가에 전해오는 한밤의 성찬 - 몸도 마음도 거뜬해지다 야식은 밤에 먹는 음식이다 보니 조리법이 단순한 한 그릇 음식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가 사용되곤 한다. 경북 안동, 전통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곳에는 늦은 밤 손님상에 올리던 전통 밤참이 전해온다. 쌀누룩과 구멍떡을 이용해 죽처럼 담가 숟가락으로 떠먹는 술, 이화주와 세 가지 색으로 물들여 만든 녹두묵, 땅속 구덩이에 묻어두었던 무와 배추 뿌리로 만든 무전과 배추뿌리찜은 담백한 맛에 소화가 잘되어 밤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뿌리채소의 영양까지 더한다. 귀한 손님상에 올리던 닭고기 음식인 포계는 닭을 토막 내 기름에 구워낸 것으로 오늘날 치킨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소박하지만 귀하게 차려낸 한밤의 성찬, 밤이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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